
백담계곡(百潭溪谷)은 내설악의 대표적인 계곡으로서 우리나라 계곡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내설악의 관문인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내가평마을에서부터
백담산장 앞까지 이어진 계곡을 백담계곡 또는 백담골이라 부르며,
대청봉에서 발원한 가야동계곡, 중청봉에서 발원한 구곡담계곡,
귀때기청봉에서 발원한 백운동계곡과 귀때기골,
대승령에서 발원한 대승골(일명 흑선동계곡), 마등령에서 발원한 곰골, 저항령에서
흘러내리는 길골 등 십이선녀탕계곡을 제외한 내설악의
거의 모든 물줄기가 모이는 큰 계곡으로서 산태극 수태극이라 부르는 S자 모양의
전형적인 사행천이다.
백(百)개의 담(潭)이 있다고 해서 백담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열목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백담산장 위부터 수렴동대피소까지의 계곡은
수렴동계곡이라 부르지만 사실 백담계곡과 수렴동계곡은
하나의 계곡이다.

진부령방향의 46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인제군 북면 용대리의 외가평마을 용대삼거리에서 도로
오른쪽의 국립공원안내판을 따라 인제 북천(北川)에
가로놓인 다리(가평교)를 건너면 내가평마을이 나오고 도로를 따라
600m쯤 가면 도로가 끝나는 곳 우측으로 큰 주차장이 있다. 정면의 내가평교 다리를 건너
300m쯤 걸어올라가면 백담계곡 매표소가 나온다.
용대리에서 매표소를 지나 계곡을 따라 백담사까지는
약 8km(20리)의 거리로서 걷는데 2시간 가량 걸리며, 길은 1차선으로 된 시멘트포장도로이다.
매표소 앞에서 백담사 앞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면서부터 걸어올라가는 탐방객들보다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탐방객이
더 많다.
짐이 많지 않거나 시간이 넉넉하면 백담사까지 셔틀버스를 타지 말고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것이 계곡경치를 제대로 볼 수 있어 좋다.
(걸어올라가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백담사까지 갈 때는 걸어올라가고 내려올 때만 셔틀버스를
타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매표소를 들어서면 바로 셔틀버스 정거장이 있다.
잔잔한 여울과 웅덩이가 줄지어 이어지는 계곡을 내려다보며 백담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거의 없고 폭도 넓으므로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웅덩이가 너무 많아서 특정한 담(潭)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금교에서 계곡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30여분 올라가면 길
왼쪽 아래로 두태소가 보인다.
길은 두번째 다리인 수교까지 약 4km가량 계곡의 오른쪽으로만
나 있으므로 셔틀버스를 탈 경우 버스의 왼쪽 자리에 앉아야 계곡
경치를 재대로 볼 수 있다.
수교 위의 옛 버스 종점을 지나면 5분 거리에 세번째 다리인 강교가 있다.
강교에서부터 백담사까지는 약 3km의 거리로 40~50분 정도 걸린다.

강교를 건너면 길이 중간중간 오르막 언덕길로 바뀌고,
계곡 물줄기를 멀리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청룡재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왼쪽 아래로
은선도가 보인다.
은선도는 물이 크게 휘돌아 흘러 산줄기가 섬처럼 보이는 곳이다. 은선도 앞의 웅덩이에는
어름치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은선도를 내려다보며 가다가 내리막길이 나오면 곧 네번째 다리(원교)가 나오고
길이 계곡에 가까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원교에서 계곡을 따라 300m쯤 내려가면 청룡담이라는 큰 웅덩이가 있는데, 길에서는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원교를 건너 300m쯤 가면 길 오른쪽으로 백담사로 건너가는 다리(수심교)가 나온다.
수심교(修心橋)를 건너지 않고서 계곡 왼쪽의 길을 따라 300m를 올라가면 백담산장이 있다.
내설악에서 백담사와 백담산장이 자리잡은 곳 일대는 아주 넓은 평지이다.

1987년에 용대리 입구에서 계곡을 끼고 백담사에 이르는 길이 많은
반대와 논란속에 콘크리트로 포장, 확장되는 과정에서 계곡이 크게 훼손되어
백담계곡의 운치가 반감되었다.
길이 포장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前대통령이 백담사에 올 수 없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백담사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지 않아
백담계곡이 호젓한 옛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을 거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에는 2시간 이상을 걸어 올라가야한다는 점때문에 계곡의 빼어난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적었으나 셔틀버스가 운행되면서부터는 일년내내
사람들로 붐비게 되었다.

백담계곡의 입구인 인제군 북면 용대리 외가평마을은 원통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방향으로 가다가 민예단지휴게소 앞 한계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진부령방향의 46번 국도로 십이선녀탕계곡의
입구인 남교리를 지나면 나온다.
한계삼거리에서 남교리까지는 8km거리이고, 용대리의 외가평마을은
남교리에서 진부령방향으로 46번 국도를 따라 4km를 더 가야 한다. 남교리와 용대리 사이의
46번 국도변으로 민박집이 많으며 백담계곡 초입의 외가평마을과
내가평마을에도 민박집이 여럿 있다.
백담계곡을 중심으로 하는 내설악은 속초시 설악동에서 들어서는 외설악에 비해
찾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외설악에 비해 훨씬 호젓한 편이며,
백담사까지 가는 길이 완만하고 넓어서 어린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산행코스로
적당하다.
인제읍 북쪽 합강리에서부터 도로 오른쪽으로 용대리를 지나 진부령까지 계속 이어지는
물줄기가 북천(北川)이다.
내설악의 모든 물줄기는 이 북천에 합류되어 인제읍 북단의 합강리에서
오대산에서 흘러내린 내린천과 합쳐져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을 이루므로
백담계곡 역시 이 북천의 한줄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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