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동계곡은 내설악의 수렴동대피소 뒤쪽에서 외설악의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2000년 현재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렴동대피소 바로 앞에서 구곡담계곡과 합쳐지는 가야동계곡은 설악산의 다른 계곡에
비해 아주 부드럽고 완만하며, 특히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으로 이름이 높다.
공룡능선과 용아릉 사이에 있는 이 계곡은 대청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로서, 계곡의 초입인 수렴동대피소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 6km 정도 이어진다.
수렴동계곡을 거쳐온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대청봉에 바로 오르기 위해
구곡담계곡으로 가기때문에 이 계곡은 다른 곳이 붐빌 때에도
한산한 편이다.

예전에는 가야동계곡을 개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계곡은 아주 완만하여 설악산의 다른 계곡에 흔한 철다리가 전혀 없다.
그러나 희운각대피소까지
오르는 동안 냇물을 수십번 건너야 하므로
비가 온 직후에는 절대 이 계곡에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가야동계곡 중간에서 비를 만나도 피할 곳이 없으므로 날씨가 나쁠 때에도
가야동계곡에 들어서면 안된다.
수렴동대피소의 출입문 왼쪽으로 돌아 대피소 뒤쪽으로 가면 오솔길 왼쪽으로
가야동계곡의 하류부가 보인다.
대피소 화장실 앞에서 50m 정도 올라 징검다리를 건너면 오세암 안내판이 있다.
오세암방향으로 숲속 길을 따라 50m 정도 오르면 오른쪽으로 가야동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다. 이 갈림길로 들어서면 곧 냇물 건너편으로 물을
건너가야 한다.
수렴동대피소에서 약 40분을 올라가면, 계곡 왼쪽으로 오세암 밑의 오세폭포쪽에서 흘러드는
지류가 합류되는데, 그 앞에 가야동의 관문이라 할 천왕문이 있다.
수직암벽이 계곡 양옆으로 우뚝 서있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다.

천왕문을 지나면 곧 천왕폭포가 나오고 천왕폭포에서 1km 정도 상류에 와룡연(臥龍淵)이
있다. 와룡연에 닿기까지 수없이 많은 소와 담이 이어지지만 초행인 사람도 한눈에
와룡연임을 알아볼 수 있을만큼 와룡연은 가야동계곡의 모든 웅덩이중에서 가장 크고 잘 생긴
웅덩이이다.
와룡연 바로 위에는 약 300m 가량 길게 이어지는 반석지대가 나온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오세암에 이르는
공룡릉
사면의 옛길이 왼쪽이고, 오른쪽은 탑골이라 하여 봉정암에 이르는 길이다.
이곳 사거리에 "가야찻집"이라는 이름의 간이매점이 서곤 한다.
계곡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곧 무너미고개에 닿고, 무너미고개에서 5분 거리에
희운각대피소가 있다.
무너미고개에서는 공룡능선이나 천불동계곡으로 등산로가 갈라진다.
정상인 대청봉에 오르려면 희운각대피소를 지나 소청봉,중청봉쪽으로 가야한다.

오세암에 이르는 공룡릉 남쪽 사면의 옛길과, 봉정암에 이르는 탑골이 갈라지는
사거리까지 수렴동대피소에서부터 약 2시간
30분이 걸리고, 그곳 갈림길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희운각대피소에 닿기 직전 계곡 최상류구간에서는 이렇다 할
등산로가 없으므로 30분 가량 계곡의 바위를 징검다리 삼아 거슬러 오르는 것이 좋다.
가야동계곡에서 봉정암 갈림길 상류보다는 계곡의 하류쪽 경치가 더 아름답다.
가을철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외설악의 천불동계곡과 달리 이곳 가야동계곡에서는
호젓한 분위기속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가야동계곡은 십이선녀탕계곡과 함께 설악산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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