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계획을 세울 때에는 먼저 산장과 대피소를 중심으로 코스를
정하는 것이 좋다.
평균적으로 하루 6시간 정도 이동한다고 생각하고 일정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
6시간 산행이라도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더하면 실제 8시간 이상이 걸리므로
하루 일정으로 최대 8시간 이상을 할애하지 않는 게 좋다.
개개인의 체력과 산행경험, 짐의 무게, 기상조건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그 이상으로 일정을 계획하면 즐거운 산행이 아니라 고역이 되기 쉽다.
초행자라면 6시간 일정의 코스도 아주 힘이 들게 되므로 일행중 초행자가
있으면 코스를 더 단축해야 한다.
종주병환자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긴 코스를 잡고 무리하게 강행군하는 등산객이 많지만,
코스 중간에서 자주 쉬며 주변의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여유있게 일정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여유있게 일정을 짜지 않으면 아무래도 서두르게 되어 주변경관을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볼 수 밖에 없게 된다. 전에 가봤던 코스로 다시 가서 산책하듯이 천천히 걸어가보면
전에 얼마나 많은 것을 놓쳤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설악산에서는 천천히 움직일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시중에 설악산 안내지도가 많이 나와 있으므로 지도를 가지고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지도와 주위 지형을 대조하며 산행을 하면 지도에 표시된 소요시간과
실제 걸리는 시간을 비교할 수 있어 계획한 코스의 전체적인 소요시간을 예측할 수 있고,
다음번에 갈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지도 없이 열번 가는 것보다 지도를 살피면서 한번 가는 것이 산의 지형을
익히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설악산 등반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바다와 가깝고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외설악 설악동 부근에
숙소를 정하는 경우 저녁때 숙소로 돌아와야 하므로 시간의 제약으로 설악동 소공원과
천불동계곡의 일부분만을 둘러볼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관광이 아닌 등산을 목적으로 한다면 산 아래의
숙박시설보다는 대피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행을 시작하는 곳과 하산지점이 다른 경우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승용차를
가져가는 것보다 편리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산행을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산행시작장소와 하산지점이 다른 경우 차를 세워둔 장소로 돌아가려면 상당히
번거롭다.
원점회귀산행코스로 가려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므로 관광이 아닌 등산을 하려면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가을 단풍철에 외설악을 찾는 경우
바닷가인 대포동 물치삼거리(설악동 입구 삼거리)에서 설악동으로
들어서는 462번 지방도로 전체가 극심한 교통혼잡에 빠져 설악동 초입에서
승용차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에는 승용차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서철인 7월말과 8월초, 단풍철인 10월 중순의 휴일에는 양평,홍천,인제를 거쳐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6번,44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 전 구간의 교통체증이
아주 심하므로 널리 알려진 길보다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이런 성수기를 피해서 설악산을 찾으면 사람들로 북적대지 않아서 좋다.
설악산은 일년중 9월에 가장 한산하므로 여유있게 호젓한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일부러 9월에 시간을 내서 설악산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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